□ 위기의 순간을 지혜롭게 극복한 이름 없는 무관과 우암 송시열 이야기 1. 송시열이 갑작스런 소나기를 만나 어느 주막집에 묵게 되었을 때의 일 2.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무료하게 있을 때 한 무관이 비를 피해 주막집으로 뛰어옴 3. 마침 빈방이 없는 터라 무관은 송시열이 있는 방에 들게 되었음 4. 비가 금방 그칠 것 같지 않자, 송시열은 아무 말 없이 있는 데 먼저 무관이 말했음 5. 무관 : “얼굴을 보아하니 장기를 꽤 둘 것 같군! 어디 심심한 데 한번 둬 볼까?” 6. 우암 : “예! 그러십시다..” 7. 무관과 달리 우암은 경어를 쓰며 말했으며, 장기를 한 판 두고 나니 또다시 대화 8. 무관 : “그래! 영감이 감투를 쓴 걸 보니 무슨 벼슬을 하였나? 9. 우암 : “예! 뭐...벼슬이야 대수롭겠습니까! ” 10. 무관은 송시열의 음성이 우렁찬 데 다소 놀랐으나, 더욱 오만불손하게 물었음 11. 무관 : “이름이 무엇인고?” 12. 우암 : “예! 저의 성은 송나라 송자이옵고, 이름은 때 시자, 매울 열자, 송시열입니다” 13. 송시열이 더욱 공손하게 대답하자, 무관은 낮은 비명과 함께 안색이 새파랗게 변함 14. 그가 얕잡아본 상대는 한 나라의 정승, 대문장가, 효종대왕의 사부, 영의정이었던 것 15. 우암은 순간 당황해하는 무관의 안색을 재미있게 바라보고 있었음 16. 그때였음.. 갑자기 무관은 철썩하고 우암 송시열의 따귀를 보기 좋게 후려갈기며 17. 무관 : “이 고약한 첨지놈! 네 놈이 어찌 우암 송시열 대감의 존명을 사칭하는 고? 우암 대감으로 말하자면 문장과 도덕과 식견을 일세에 떨치고 계신 분이다! 네깟 영감쟁이가 어찌하여 송시열대감일 수 있느냐? 이런 고얀 놈이 있나! 외람된 칭명을 취소하지 못할 까!...“ 18. 그러고는 말을 끝맺기 무섭게 문을 박차고 나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타고 달아남 19. 우암은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사라지는 무관을 바라보고, 그의 기지를 칭찬하며.. “실로 거창한 대장부 임기응변! 천변만화한 재치로다! 능히 일감하나 맡길 만한걸!” |
Sunday, August 12, 2012
□ 위기의 순간을 지혜롭게 극복한 이름 없는 무관과 우암 송시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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