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반한 아내를 5개월 간 쫓아다녀 결혼에 성공했어요. 저를 지지해 준 장모님의 도움이 컸죠"
당시 어머니에 대한 걱정에 결혼을 망설이던 아내를 설득한 장모님은 김대현(48) 벤타 코리아 대표의 은인이었다. 그러나 결혼 후 장모님을 모시기 시작한 김 대표는 금새 아내의 걱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천식을 심하게 앓아 온 장모님의 기침은 빈도가 점점 잦아졌다. 산업공학을 전공해 장모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던 김 대표는 이 때부터 신통하다는 공기청정기들을 구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전자식, 필터식, 전기 집진식 등 일본에서 수입되는 제품부터 핵잠수함 안에서 사용된다는 공기청정기까지 찾아 사용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29살이 되던 해에 김 대표는 자신이 원하던 물건을 구할 수 있었지만 장모님은 돌아가셨다. 김 대표는 그 때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물건을 팔고 있다.
당시 어머니에 대한 걱정에 결혼을 망설이던 아내를 설득한 장모님은 김대현(48) 벤타 코리아 대표의 은인이었다. 그러나 결혼 후 장모님을 모시기 시작한 김 대표는 금새 아내의 걱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천식을 심하게 앓아 온 장모님의 기침은 빈도가 점점 잦아졌다. 산업공학을 전공해 장모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던 김 대표는 이 때부터 신통하다는 공기청정기들을 구하러 다니기 시작했다. 전자식, 필터식, 전기 집진식 등 일본에서 수입되는 제품부터 핵잠수함 안에서 사용된다는 공기청정기까지 찾아 사용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29살이 되던 해에 김 대표는 자신이 원하던 물건을 구할 수 있었지만 장모님은 돌아가셨다. 김 대표는 그 때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물건을 팔고 있다.
◆단신으로 독일 본사에 쳐들어가다
27살의 김 대표는 주로 가전 제품 수리 및 설치 일을 했다. 계약도 많이 따내고 직원도 늘어났지만 매출만큼 고정비용도 늘어나 수익성이 정체됐다. 결정적으로 냉장고를 싣고 운반하던 직원차를 따라가다가 도로에서 냉장고가 자신의 차 바로 앞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고선 현장일을 접었다.
영업을 하겠다는 생각에 지점을 냈지만 남의 물건을 파는데에 다시 한계를 느꼈다. 그 무렵 지인이 찾아왔다. 기막힌 독일제 물건이 있는데 같이 팔아보지 않겠냐고. 그의 손에는 투박하게 생긴 커다란 기계가 들려있었다.
"장모님의 기침이 줄었어요. 그렇게 벤타 에어워셔(Venta Air Washer)를 알아가게 됐습니다".
얼마 후 김 대표는 과거 지인과 동업했던 세 명이 모두 망했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독일산이니까 좋다는 이미지만 가지고 당시 생소했던 가습공기청정기 시장에 발을 내디딘 탓이었다. 네 번째 실패자가 되기 싫었던 김 대표는 `현우스타`를 세우고 직접 가전 판매점을 뛰어다녔다. 그리고 먼저 각 사장들에게 원가로 제공하며 써보고 결정하라고 제안했다. 우수한 제품과 가전업계 내 풍부한 네트워크가 맞물려 계약은 금새 늘었다.
다만 사업은 여전히 주먹구구식이었다. 에어워셔 전문기업 벤타는 당시만 해도 10년이 안 된 신생회사라 모국인 독일 내에서 자리를 잡는데 온 신경을 쏟고 있었던 것. 지인이 물건을 한국으로 들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독일로 날아가 자신이 벤타의 제품들을 어떻게 팔고 있으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한국 시장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03년 현우스타는 `벤타코리아`가 됐다.
◆헤징의 달인. 벤타의 파트너에 머무르지 않을 것
잘 나가던 사업도 IMF를 피하진 못했다. 회사는 삼성동에서 뚝섬으로 옮겨갔고 직원이 3명만 남은 적도 있었다.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을 져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김 대표는 일찍이 진출했던 빵과자 도구를 만드는 `스타 베이커리`사업으로 손실을 메꿀 수 있었다.
김 대표는 "그 때만 해도 빵과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이 전부 미국과 일본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었다"며 "계량컵 기준부터 모든게 달라 한국형 제빵 기구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친분이 있던 동양매직에 요청해 전국 요리교실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사업 초기 주변의 만류가 심했지만 가정용 오븐이 도입되기 시작하며 성장했고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베이커리 열풍이 불어 사업은 성공했다.
세계적 공기순환기 회사 `보네이도(Vornado)`의 제품을 들여오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선풍기와 비슷하게 생긴 이 기기는 바람을 퍼지지 않게 일직선으로 쏴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특징을 가진다. 냉·난방 기능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에너지를 약 20%(에어컨 온도 2~3도 조절시) 절감시키도 한다. 대신 좋은 모터가 들어가 가격도 선풍기의 2배를 웃돈다.
그는 "선풍기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값은 비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며 "에어컨이나 난로 주변은 물론 내부 공간 전체를 일정 온도로 유지시켜 특히 여름철 캠핑족들의 로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국 스타벅스 500여개 매장도 보네이도 공기순환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온도차를 많이 느끼는 여름, 겨울에는 온도를 일정하게 맞춰주는 공기순환기, 건조한 봄과 가을에는 가습과 공기정화 기능을 담당하는 벤타의 에어워셔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타코리아가 벤터의 파트너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계 가습기 시장 경쟁자인 미국의 보네이도와 독일의 벤타의 제품 모두를 판매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계약을 위해 보네이도에 연락했을 때 내가 벤타 출신이란 걸 깜짝 놀라더라"며 "우리는 자회사가 아닌 좋은 제품을 배급하는 사람들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신뢰가 쌓이게 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꿈은 좋은 제품으로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이면 더 좋다는 입장이다. 10개의 제품을 찾는 것이 목표인 그는 지금까지 순항하고 있다.
현재 벤타코리아가 영위하는 사업은 공기청정 및 순환 제품, 제빵 기구, 케이크 데코레이팅 사업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밴타에어워셔와 보네이도 공기순환기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50% 늘어난 2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매출 비중은 벤타와 보네이도가 각각 60%와 20%를 차지하며 스타베이커리, 윌튼 등이 나머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He is= 1964년생, 경복고·아주대 산업공학과, 1993년 현우스타 대표, 2003년 벤타코리아(현) 대표
27살의 김 대표는 주로 가전 제품 수리 및 설치 일을 했다. 계약도 많이 따내고 직원도 늘어났지만 매출만큼 고정비용도 늘어나 수익성이 정체됐다. 결정적으로 냉장고를 싣고 운반하던 직원차를 따라가다가 도로에서 냉장고가 자신의 차 바로 앞으로 떨어지는 경험을 하고선 현장일을 접었다.
영업을 하겠다는 생각에 지점을 냈지만 남의 물건을 파는데에 다시 한계를 느꼈다. 그 무렵 지인이 찾아왔다. 기막힌 독일제 물건이 있는데 같이 팔아보지 않겠냐고. 그의 손에는 투박하게 생긴 커다란 기계가 들려있었다.
"장모님의 기침이 줄었어요. 그렇게 벤타 에어워셔(Venta Air Washer)를 알아가게 됐습니다".
얼마 후 김 대표는 과거 지인과 동업했던 세 명이 모두 망했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독일산이니까 좋다는 이미지만 가지고 당시 생소했던 가습공기청정기 시장에 발을 내디딘 탓이었다. 네 번째 실패자가 되기 싫었던 김 대표는 `현우스타`를 세우고 직접 가전 판매점을 뛰어다녔다. 그리고 먼저 각 사장들에게 원가로 제공하며 써보고 결정하라고 제안했다. 우수한 제품과 가전업계 내 풍부한 네트워크가 맞물려 계약은 금새 늘었다.
다만 사업은 여전히 주먹구구식이었다. 에어워셔 전문기업 벤타는 당시만 해도 10년이 안 된 신생회사라 모국인 독일 내에서 자리를 잡는데 온 신경을 쏟고 있었던 것. 지인이 물건을 한국으로 들일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독일로 날아가 자신이 벤타의 제품들을 어떻게 팔고 있으며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한국 시장이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03년 현우스타는 `벤타코리아`가 됐다.
◆헤징의 달인. 벤타의 파트너에 머무르지 않을 것
잘 나가던 사업도 IMF를 피하진 못했다. 회사는 삼성동에서 뚝섬으로 옮겨갔고 직원이 3명만 남은 적도 있었다.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을 져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김 대표는 일찍이 진출했던 빵과자 도구를 만드는 `스타 베이커리`사업으로 손실을 메꿀 수 있었다.
김 대표는 "그 때만 해도 빵과자를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이 전부 미국과 일본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었다"며 "계량컵 기준부터 모든게 달라 한국형 제빵 기구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친분이 있던 동양매직에 요청해 전국 요리교실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사업 초기 주변의 만류가 심했지만 가정용 오븐이 도입되기 시작하며 성장했고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베이커리 열풍이 불어 사업은 성공했다.
세계적 공기순환기 회사 `보네이도(Vornado)`의 제품을 들여오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선풍기와 비슷하게 생긴 이 기기는 바람을 퍼지지 않게 일직선으로 쏴 내부 공기를 순환시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특징을 가진다. 냉·난방 기능을 효율적으로 만들어 에너지를 약 20%(에어컨 온도 2~3도 조절시) 절감시키도 한다. 대신 좋은 모터가 들어가 가격도 선풍기의 2배를 웃돈다.
그는 "선풍기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값은 비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며 "에어컨이나 난로 주변은 물론 내부 공간 전체를 일정 온도로 유지시켜 특히 여름철 캠핑족들의 로망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전국 스타벅스 500여개 매장도 보네이도 공기순환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온도차를 많이 느끼는 여름, 겨울에는 온도를 일정하게 맞춰주는 공기순환기, 건조한 봄과 가을에는 가습과 공기정화 기능을 담당하는 벤타의 에어워셔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타코리아가 벤터의 파트너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계 가습기 시장 경쟁자인 미국의 보네이도와 독일의 벤타의 제품 모두를 판매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계약을 위해 보네이도에 연락했을 때 내가 벤타 출신이란 걸 깜짝 놀라더라"며 "우리는 자회사가 아닌 좋은 제품을 배급하는 사람들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신뢰가 쌓이게 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꿈은 좋은 제품으로 한국인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제품이면 더 좋다는 입장이다. 10개의 제품을 찾는 것이 목표인 그는 지금까지 순항하고 있다.
현재 벤타코리아가 영위하는 사업은 공기청정 및 순환 제품, 제빵 기구, 케이크 데코레이팅 사업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밴타에어워셔와 보네이도 공기순환기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50% 늘어난 2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매출 비중은 벤타와 보네이도가 각각 60%와 20%를 차지하며 스타베이커리, 윌튼 등이 나머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He is= 1964년생, 경복고·아주대 산업공학과, 1993년 현우스타 대표, 2003년 벤타코리아(현) 대표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