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ly 20, 2012

24살 女 대표 LED조명에 눈을 밝히다


24살 女 대표 LED조명에 눈을 밝히다

[창업선도대학②-영남이공대학교]유이앤티, 음이온 LED 직관등 개발



# 이른아침 LED 조명이 온 사무실을 환하게 비춘다. 햇살이 창문을 넘어 사무실 안을 환하게 비추자, 전등의 불빛은 점점 약해진다. 오후 12시 정각, 조명은 거의 희미하다. 햇살이 점점 줄어드는 오후엔 전등의 불빛이 서서히 밝아진다. 해가 자취를 감춘 퇴근 무렵, 조명이 다시 100% 빛을 발한다.

“미래에는 모든 사무실 조도를 시간대별로 자동 조절할 수 있다. 현재도 이 기술은 구현이 가능하다” 김소미나(24) 유이앤티 대표는 LED 조명의 장점 중 하나로, LED 조명이 발달함에 따라 사무실 환경이 이 같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음이온 LED 직관등’을 개발 및 제작해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참 신기했다. 어린 나이의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왜 조명 사업에 뛰어들었는지? 영남이공대학교 창업선도대학에서 김소미나 대표를 만났다.

◇ 형광등 대체하는 ‘친환경 LED 조명’


도대체 ‘음이온 LED 직관등’은 무엇일까. 다소 생소하다. 간단명료하게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김 대표는 “형광등을 대체하는 친환경적인 조명”이라고 대답했다.

기자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김 대표는 “LED 조명에는 열이 많이 난다. 그래서 LED 판 뒤에 ‘히트싱크’라는 열을 방출해주는 장치가 있는데, 그 부분에 직관등은 음이온 특수도료를 착색해 열이 방출할 때 음이온이 나와서 세균번식제거, 악취제거 등의 효과를 볼 수 있게 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즉, 열을 낭비하지 않고 경제적, 친환경적으로 활용한다는 얘기다.

이 외에도 음이온 LED 직관등은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수명이 평균 10년(가정집 기준)이며,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안전 및 내구성이 뛰어나다. 또 일반 형광등보다 25%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효율성 대비로는 40% 소비전력을 절감한다. 한 마디로 ‘저탄소 녹색운동에 적합한 제품’이다.

특히 Lamp(램프)당 1대1로 필히 사용되는 다수의 전원공급장치(인버터·컨버터)가 필요가 없으며, ‘조도조절기’ 한 대로 정해진 용량 이내에서 다수의 램프를 집단 점·소등 및 조도조절을 할 수 있다.

◇ 창업선도대학 선정 ‘창업 기회’ 얻어

이렇게 대단한 제품을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김 대표가 만들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는 ‘음이온 LED 직관등’으로 창업하게 된 것일까.

김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기계 쪽에 관심이 많아서 지인이 운영하는 로봇학원에 자주 놀러갔다. 그때 학원에서 로봇에 관련된 책을 보면서 스스로 공부했다. 그러다 학교(동지상고)를 졸업하고 그 학원에서 로봇강사를 하며, 올림피아드에 나가는 애들을 가르쳤다”고 했다.

하지만 다른 로봇강사들과 달리 고등학교만 졸업한 그는 관련 분야를 더 배우기 위해 영남이공대학교 로봇메카트로닉스학과에 입학한다. 그리고 김 대표는 1학년 때 학교에서 시행한 ‘대학생 아이디어 제품 공모전’에 참가했다.

“그 당시, 어떤 아이디어를 공모전에 낼지 고민을 많이 했다. 수많은 아이템을 생각했는데 접근성이 좋고, 친환경적인 요소를 지닌 ‘음이온 LED 직관등’을 가지고 공모해 장려상을 수상했다.”

처음엔 김 대표는 단순히 공모전 참가에 의미를 뒀다고 한다. 하지만, 이후 영남이공대가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되면서 LED 직관등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그는 같은 학과 동기인 김지용 씨와 의기투합해, 지난해 4월 영남이공대에서 사무실과 자본금을 지원받아 본격적으로 제품 제작에 들어갔다.

이렇게 창업에 뛰어든 김 대표는 음이온 LED 조명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업 초기에 LED 등 전자 관련 지식이 없어서 책으로 공부하거나 사설기관을 찾아다니며 배웠다. 또 제품에 필요한 부속품을 구입하기 위해 전국 각지 공장을 다니면서 단가, 품질 등을 알아보았다. 이때 공장 사장님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거나 사업에 대한 조언도 아낌없이 해줬다.”

창업 7~8개월 만에 유이앤티는 음이온 LED 직관등 제작을 완료했으며, 판매를 위해 홍보·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정부가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기업이나 공기관에 음이온 LED 직관등을 충분히 판매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 그는 올해 학사학위를 취득해 대학원에 들어갈 계획이다. 좀 더 전문성을 갖기 위해 공부도 하면서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욕심을 부려서 사업하는 것보다 우리나라 에너지 절약에 일조하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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