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뭔가 다짐을 해야 하겠다 느낄 때는 <숫타니파타> 중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슬쩍 꺼내 읽어본다.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도 가끔 읽는데, 뭔가 좀 과하다는 느낌이 들 때다. 허공에서 허우적대는 우스꽝스러운 꼴로 나댈 때다. 10가지 금언 중 몇 가지를 음미해 본다.
*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란으로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다.
*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우는 것이 넘치게 되나니, 그래서 성현이 말씀하시되,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다.
* 일을 꾀하기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되면 뜻을 경솔한 데 두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여러 겁을 꺾어서 일을 성취하라 하셨다.
*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면 마음이 스스로 교만해지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내 뜻에 맞지 않는 사람들로서 원림을 삼으라 하셨다.
*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어리석은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써 부자가 되라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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