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December 6, 2012

'일은 일단 저질러 놓고 수습하다 보면 무엇인가 만들어진다'

기회가 평등한 나라!

오늘 몇가지 '커밍아웃'적 이야길 좀 하려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박정희 대통령께서 자신의 고향에 깊은 애정을 갖고 세운 '금오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 학교에서 총학생회장을 지냈습니다.

...제게 '금오공고'는 희망의 사다리였습니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숟가락 하나 더는게' 절실했었습니다.
'금오공고'는 사관학교와 같은 시스템이라 학교에 입학하고 나면 부모님이나 가정으로 부터 일체의 재정지원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숟가락 하나 더는게 큰 일'이었던 제게 '하루 세끼' 걱정하지 않고 또 옷 사입는것 걱정하지 않고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것에 저는 행복했었습니다.

17살 때 부터 M16 소총을 들고 군 부대에 가서 군사훈련을 받고, 졸업 후 19살의 나이로 군대에 하사 계급장을 달고 군 생활을 했습니다.
저의 20대 생활 중 가장 힘든것은, '대학에 간 친구가 면회를 핑계로 미팅에서 만난 여자 친구와 저를 찾아 오는 것'이었습니다.
기회가 있는데로 술을 먹으며, 탈영을 할까도 수없이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던 제게 고등학교 3년 선배가 '일은 일단 저질러 놓고 수습하다 보면 무엇인가 만들어진다'라는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군 생활을 하면서 야간대학에 진학을 하였고...대학원에 진학하였고...유학을 다녀왔고...박사학위를 받았고...기업에서 최연소 임원 그리고 해외법인장 등 말단 사원 부터 전문경영인까지를 경험하였고...기업회생전문회사를 설립하였고...지금은 대학 교수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기회는 평등해야 합니다!
지금의 10대와 20대 그리고 30대에게 저와 같은 경우를 찾기가 참 힘들 것 입니다.
왜냐하면, 이들 세대들에겐 그들의 노력만으로 넘어설 수 없는 거대한 '기회의 불평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의 것을 빼앗아 나누자'라는 공산주의적 사고가 아니라, 적어도 '기회만큼은 동일하게 주자'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저는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고향에 세운 그 학교를 졸업하였고, 그 학교는 제게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희망의 사다리'였습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의 딸 '박근혜 후보'는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 '키다리 아저씨'가 될 수 없고,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없습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고, 즉 경험해 보지 않고는 모르는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Breakthrough & Real Impact™'저는 지금도 학생들에게 이 가치를 심어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회구조적으로 제약하는 그 어떤 벽과 한계'를 스스로 극복 해 내라고 이야기 하고 또 강조 합니다.
그러면서도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그들 스스로 극복해 낼 수 없는 거대한 벽이 점점 더 강하게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 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 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 입니다!'
이 세가지 표현만큼 우리의 시대정신을 잘 표현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그의 삶을 통해 이를 웅변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수주의자 입니다.
제가 알고 있고 또 이해하고 있는 보수는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나의 개인 이익과 편익을 포기할 수 있는 노블레스 오빌리주를 실천하는 삶'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생들 때문에 경황이 없어 6억원을 받았다!'
'소녀가장'이라는 당시의 상황만으로 한정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 6억원이라는 돈은 '은마아파트 300채의 가격'이라고 하니 현재 가치로는 약 300억원 정도 되겠네요.
이를 기초로 지금까지 살아왔고, 또 어딘가에 묻어 두었다면...'소녀가장'으로 계속 남아 있어야 정상이라 생각합니다.

적어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생각했다면, 출마하기 전 이 문제를 명확히 하고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상식이고 그게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이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 합니다.

고등학교 때 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말에 수원의 경인일보사 사옥신축현장에서 벽돌을 지고 10층 이상을 걸어 올라가는 일을 통해 번 돈이 그때 당시에 2만원 남짓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돈으로 수원에서 신도림 남부대일학원을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력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도 그 당시 제게 100여만원의 대학등록금은 너무나 크게 다가와 원서를 접수 할 엄두도 내지 못했었습니다.
아버지를 여의고 도피성으로 호주에 가서 청소하며 학교를 다닐 때 시간당 처음 4불을 받았었습니다. 몇천불 하는 학교 등록금은 제게 너무나 큰 돈이어서 학교를 더 다니기 보다 '돈벌이'를 하러 나서야만 했었습니다.

아버지가 대통령을 했었기에,
자신의 노력과 무관하게 아니, 정당한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막대한 부를 증식시키고 호위호식 하는 모습.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 '정당한 방법으로 노력하여 나의 삶을 보다 더 낫게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허구임을 몸소 확인시켜 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가 '동생들과 살기 위해 받았다는 돈 6억원(현재가치 300억원)'을 환원하라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 '세상은 내 노력으로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나쁜 교훈'만은 남기질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미래세대들 중 일부에게 '실낱같은 가능성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같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많은 부분 부족합니다.
정치력도 부족하고, 발음도 부족합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의 미래세대들의 기회를 막는 사람은 아닙니다.

100% 지켜지지 않겠지만,
그는 그의 삶으로 웅변합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그래서 보수주의자인 저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합니다!Se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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