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December 3, 2012

팍스넷 마켓오더님의 글.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가 어언 26년!
10년 세월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아직 망하지 않고 시장에서 살아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축복받은 삶이 아닌가?
수 많은 전투를 치르고 난 노련한 베테랑의 온 몸에는 상처투성이뿐.
지난 날의 영화도 환희도 또한 좌절도 탄식도 내게는 한낱 일장춘몽에 불과한 것에 지나지 않는데...

주식시장은 수학공식이나 영어 단어 외우듯이 풀어나갈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인간들의 마음이란 항상 변하고 한결같지 않기 때문이지요.
제가 시장을 더 잘 알기 위해서 천지팔방, 동서고금에 걸쳐서
주식투자에 관한 책이란 책은 모조리 찾아서 읽었습니다.
특히 12기, 8람, 6론이 담긴 여씨 춘추를 읽었고, 주 문왕이 유리의 옥에서 집필했다는
역경까지 찾아 뒤져 보았지만 해답은 내 마음 속에 있는 것이지 어찌 남의 글 속에 들어 있겠습니까?

그런데 사마 천이 지은 사기 열전 <<화식열전>>편을 읽다 보니 이런 글이 있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은 힘써 일하고, 재물이 조금 있는 사람은 지혜를 짜서 궁리하고, 재물이 넉넉하고 많은 사람은 시간과 다투어서 이익을 좇는다."
주식 시장에서 돈이 없는 사람은 바로 신용으로 매매하는 사람을 말하고 혹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약간 여윳돈이 있는 사람은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을 들먹이면서 추세가 어떻고 세력이 어떻고 나불거리는 사람을 말하겠지요.
진짜 돈이 많고 큰손이라면 사실, 시간과의 전쟁을 벌여 투자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시장에서 결국 살아남아 누가 돈을 벌어 가던가요?

투자자 여러분!
지금 시장에서 이슈가 무엇입니까?
미국의 재정절벽, 북한의 미사일 발사, 국내 경기 위축 등 몇 가지로 압축됩니다.
이런 것은 재료에 불과할 뿐, 시장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호들갑 떠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누구일까요?
돈 없는 개미들은 이런 뉴스에 따라 움직여 결국 계좌가 깡통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시장은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보이고 보이지 않고는 수련과 내공여하에 달려 있는 것이지요.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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